코엑스에서 열심히 쇼핑을 하다 보니 어느새 저녁,
배가 너무 고파 음식점을 찾던 중, 우연히 에그 슬럿 앞을 지나게 되었다.
예전에는 문 앞에 엄청 줄이 길게 늘어섰던 기억이 있었는데, 오늘은 아무도 없었다.
코로나 때문인가, 마침 잘됐다 싶어 여자 친구와 얼른 매장에 들어갔다.
열 체크와 손 소독을 하고 주문을 하러 갔다.
햄버거를 시키려고 봤더니 와우.. 세트 메뉴가 없다.
사전에 찾아보고 간 게 아니라 꽤 당황스러웠지만, 아무렇지 않게 메뉴를 골랐다. 하하
페어펙스 버거가 대표 메뉴였으나 계란밖에 들어가 있지 않아서 베이컨과 패티를 추가했더니 5천 원이 더 붙어버렸다.
그리고 베이컨 에그/치즈 버거, 오렌지주스, 콜라, 슬럿 2개를 주문하니 무려 4만 원이 넘는 돈이 나왔다.
오.. 그만큼 맛있겠지...??
주문하고 테이블에서 재잘재잘 떠들고 있으니 버거가 숑~하고 나왔다.
일단 비주얼은 합격, 특히 빵이 왠지 고급져 보였다. 구성도 나쁘지 않았지만 과연 가격에 걸맞을까..?
우선 콜라를 한 모금, 역시 코카콜라는 배신하지 않는다.
그리고 버거를 들어보니, 추가 재료를 많이 넣어서 그런가 엄청 두툼하다.
손에 잡히는 빵의 촉감은 나쁘지 않았다. 윤기가 흐르면서도 조금 폭신했다.
드디어 크게 입을 벌려 한입 베어 물었는데! 음..??
음..?? 음..??
뭐랄까...? 미국 맛이라고 해야 하나?
짠느짠느..?? 짜고 느끼한 맛이 입안을 맴돌았다.
페어펙스는 그래도 포슬포슬한 계란의 식감이 좋았지만 전체적으로 많이 아쉽다.
그래도 못 먹을 정도는 아니라서 얼른 버거를 해치우고 슬럿을 요리조리 비벼서 먹어보았다.
처음에는 에그타르트의 몰캉몰캉한 부분처럼 달다구리를 기대했는데, 이것도 역시나
조금 짭짤하면서 계란의 밍밍한,, 오묘한 맛이었다.
흠... 양을 많이 시켰기 때문에 배는 부르지만 뭔가 아쉬운 느낌ㅠ
다 먹고 나서 총평은, 왠지 줄 서있던 사람들이 없어진 이유를 알 것 같다!
코엑스 반대편에 위치한 크라이 치즈 버거가 그리웠다.
한번 먹으면 눈물을 흘린다는 크라이 치즈버거ㅠ
가격에 비해서 많이 아쉬운 맛이었지만, 그래도 오늘 데이트는 성공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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