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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 일상

서울 근교에서 즐기는 가을 단풍 맛집, 청계산으로 떠나요~!!

by 마스터누누 2020. 11.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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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은 쌀쌀한 가을바람이 불어오기 시작하자, 전국의 모든 산들이 색동옷을 입기 시작했다.

저마다 알록 달록한 가을 옷을 뽐내기 바쁜 이때, 우리도 예쁜 단풍을 놓칠 수는 없지!

요렇게 고민하던 차에, 회사에서 어찌저찌 요리조리 하다가 주말에 산행이 결정되었다.

TV에 나오는 것처럼, 이번 주말에는 산에 가서 화합해보는 건 어떤가 어떤가 자네들 하하하! 하는 그림은 아니었으니 걱정 마시길ㅎㅎ

 

당일 넉넉하게 12시쯤 만나기로 했는데 가기로 한 6명 중 3명이 리타이어ㅠ
어쩔 수 없지, 아쉽지만 여러분들은 이번 시즌 메뉴인 예쁜 단풍을 못 즐겨서 아쉬우실 거예요~!!

청계산 입구 역까지 집에서 40분 정도? 서울 근교라 그런지 꽤 가까웠다.

도착하자마자 지하철 역 편의점에서 든든하게 컵라면(?)을 해치우고 입구를 향해 으쌰 으쌰 걸어갔다.

 

 

 

역에서 10분 정도 걸어가면 커다란 보호수가 나온다.

보호수가 보이는 이 뷰에서 오른쪽에 터널이 있는데 그쪽으로 들어가면 청계산 입구이다.

그러나 우리는 발길이 닿는 대로 씩씩하게 왼쪽 식당가로 걸어 들어갔다ㅠ

유명한 산답게 곳곳에는 곤드레나물, 파전, 도토리묵 등의 토속음식점들이 많았다.

여기서 조금 헤매다가 길이 잘못된 걸 알고 빵 터짐ㅋㅋ

혹시나 우리의 험난한 산행을 예고하는 신호가 아닐까?? 흑흑

 

터널에 '원터골'이라고 적혀있었는데 윈터골이라고 잘 못 읽어서, 마린시티나 센텀시티 같은 느낌인가?? 했다.

뭔가 겁나 춥고 왕좌의 게임 느낌 나네 이랬는데ㅋㅋㅋ

왠지 나처럼 잘못 읽은 사람이 한둘이 아닐 듯

 

 

 

우여곡절 끝에 청계산 입구에 도착해서 천천히 산을 오르기 시작했다.

12시 정도 되는 오후라 그런지 내려오는 사람도 많고 올라가는 사람도 많았다.

입구 쪽에는 근처에서 강아지를 산책시키러 오시는 분들이 꽤 많아서 댕댕이 구경을 실컷 했다ㅎㅎ

 

우리는 체력/시간적인 부분을 고려한 끝에 조금은 낮은 청계산 옥녀봉에 오르기로 했다.

오르면 오를수록 사람들이 적어 한산해졌고 덕분에 좋은 풍경을 구경할 수 있었다.

청계산은 처음인데, 정비가 잘되어있고 경치가 시원시원했다.

무엇보다 가을이라 그런지 단풍이 너무 예쁘게 들어있었다.

단지 예쁜 단풍에 정신이 팔려서, 내려와 보니 찍은 사진이 거의 없다는 게 함정ㅠ

 

 

 

중간에 휴식도 하고 이야기도 하면서 쉬어 쉬어 오르다 보니 1시간 20분 정도 만에 옥녀봉에 도착할 수 있었다.

나무 데크로 꾸며진 전망대에서 내려다보니 과천 어린이 대공원과 경마장이 보였다.

다음 모임은 저기를 가볼까..??ㅋㅋ

하늘이 높고, 경마장에 말도... 아마 살쪘겠지?? 천고마비 느껴지는 풍경이었다.

 

꽤 금방 도착해서 풍경이 더 좋다고 하는 매봉까지 갈걸 그랬나 싶긴 했는데, 그건 다음 기회에.

다들 힘들다고 하셔서, 내려가서 먹을 음식을 생각하라고 하니 진짜 금방 내려와 버렸다.

 

 

 

산을 살살 내려와서 입구 쪽, 식당들이 모여있는 초입에서 바로 우회전하면 있는 '소담채'라는 집에 들어갔다.

자리도 넉넉하고 분위기도 좋았다.

두부김치와 파전을 시켰는데 등산하고 나서라 그런지 완전 꿀이었다.

왜 산 앞에는 토속 음식점이 있는지 알 것 같다.

맛은 그리 특출 나거나 특별한 건 아니지만 그래도 기본 이상은 했다

시킨 메뉴로 등산 전 컵라면으로 한 끼를 때운 3명이 먹기에 딱 적당했다.

 

 

 

밥을 먹으며 회사 이야기부터 일상까지, 이런저런 이야기를 했다.

특히나 동동주 한잔 들어가니 분위기가 더욱 무르익었다.

처음 나올 때부터 살얼음이 끼어있고 적당히 달짝지근해서 너무 만족스러웠다.

12시에 모여서 등산을 하고 내려와서 이야기를 하며 밥을 먹으니, 헤어질 때는 5시 정도가 되었다.

 

 

 

매주는 아니지만 회사분들이랑 같이 근교에 놀러 가거나 원데이 클래스를 해보고 싶다.

좀 더 욕심을 내자면 캠핑이나 서핑도 괜찮고 :)

아무튼 처음 스타트는 성공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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