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샤워의 계절 여름이 왔다. 기존에 사용하던 러시 비누가 한 달 만에 손톱만 해졌는데, 다시 같은 비누를 사자니 너무 비싸서 망설여졌다. 대체품을 찾아보려고 몇 가지 기준을 세워봤다.
1. 향이 은은해야 한다
2. 사용 후 수분감이 있어야한다.
3. 100g 이상 용량!
4. 거품이 많이 나는 샤워 전용 비누
쿠팡을 뒤져 보니 모네프 비누가 마음에 들었다. 우선 심리적으로 안정 작용을 하는 라벤더가 들어있어 밤에 사용하면 꿀잠을 잘 것 같았다. 그리고 순한 시어버터, 야자 오일 등이 함유되었다. 쿠팡 리뷰에는 남자 향기가 나서 호불호가 갈린다고 했는데 그런 향기면 나쁘지 않을 듯했다. 구매를 결정하고 다음날 바로 배송을 받을 수 있도록 주문을 했다.
구입 가격은 8000원!
비 누치고 가격은 꽤 있지만 러시보다는 싸다..ㅎㅎ
다음날 배송이 오자마자 호다다닥 포장지를 뜯었다. 비닐로 된 로켓 베송 포장지를 열어보니 뽁뽁이로 한 단계 더 감싸 져 있었다. 하지만 그 사이로 은은한 라벤더 향이 스며 나왔다. 뽁뽁이를 뜯으니 얇은 비닐로 덧씌워져 있었는데, 너무 얇아서 쭉 잡아당기니 쉽게 벗겨졌다.
언박싱 후 전체적인 인상은, 조금 투박하나 비누 디자인에 충실했다. 일반적인 네모 모양에 음각으로 이름과 용량이 적혀있었다.
가장자리 부분은 군데군데 조금 벗겨졌으나 이런 건 한번 사용하면 자동으로 매끈해지는 거라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전체적인 크기는 담뱃갑 하나 정도와 비슷했다. 아마 샤워볼과 함께 사용하면 2인 기준 한 달 조금 넘게 사용할 수 있지 않을까?
실제로 사용해보니 쫀쫀한 거품이 잘 나왔다. 그리고 비누도 너무 녹아내리지 않았다. 잔향도 오래 남았는데, 남자 향기 같다는 리뷰와 달리 남성과 여성 모두 사용해도 괜찮을듯했다. 마치 남녀 공용으로 사용하는 화이트 머스크 향 같은 느낌이라고 해야 하나?? 이걸로 바디 제품으로 사용하면 향기가 꽤 오래 갈듯 하다.
주요 성분에 바다 소금도 포함이 되어있어서 스크럽이 되는 건가?라고 기대했는데 거품에서 소금 결정은 느껴지지 않았다.
그리고 모네프 비누는 CP(저온숙성)으로 만들어진다고 한다. 뭔지 정확하게는 모르겠지만 비누 원데이 클래스를 찾을 때 언뜻 들어본 것 같다. 아마도 저온이다 보니 영양분이 파괴되지 않고 그대로 비누 속에 들어가지 않을까? 비누 특성상 피부에 흡수시키는 제품은 아니라 영양분은 의미가 없을 수 있지만, 보습력이나 피부 진정 효과는 톡톡히 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결론은!
가격 대비 나쁘지 않은 것 같다. 사용감도 거북하지 않았다. 특히 향기에는 별점을 많이 주고 싶다. 내가 라벤더 좋아하는 이유도 한 몫하겠지만 역한 냄새가 아니라 은은한 향기인 게 좋았다. 만약 사용하고 난 후에도 재구매해야 한다면? 나는 재구매 의사 있음!
플라스틱 사용량을 줄이려고 샴푸 대신 비누를 사용하기 시작했다. 비누를 사용한 지 두 달이 다 되어가는데 불편함은 하나도 없고 오히려 땀이 많은 여름을 개운하게 보내는 느낌이다. 샤워 후 느낄 수 있는 은은한 향기도 제법 좋다. 앞으로 이것저것 사용해보면서 가성비 좋은 비누들을 찾아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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