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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 일상

퀄리티 있는 분식을 먹고 싶을 땐 - 연남동 창화당

by 마스터누누 2020. 11.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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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간 엄청 춥다가 또 날씨가 따뜻해졌다.

마치 봄날인듯하다가도 나무들을 보면 낙엽이져있어 비로소 계절을 깨닿게 된다.

이러한 이유로 오늘은 연트럴파크로 산책을 나갔다.

평소에도 나무들이 곧게 뻗은 공원 안쪽길을 보면, 가을에는 정말 멋진 풍경이 펼쳐지겠구나 생각했기 때문이다.

 

 

 

아니나 다를까 도착하자마자 얼마 걷지 않아서 정말 영화같은 풍경들이 펼쳐졌다.

은행이 만들어낸 옐로우 카펫이 이국적인 느낌을 만들어냈다.

따뜻한 햇살과 낙엽 덕분에 가을 정취에 한껏 취하게되었다.

 

연남동에 사는 사람들은 이런 풍경을 매일 볼수 있어서 좋겠다라고 생각했다가,

급하게 여기 근처 매물들은 평당 얼마일까? 하는 자본주의 생각에 빠져버렸다.

쓸데 없는 생각하지말고 얼른 밥이나 먹으러 가자.

 

 

뭘 먹지 하다가 오늘은 분식이 땡겼다.

날이 좋은 가을 주말 점심에는 무겁지도 가볍지도 않은 분식이 좋다.

연남동의 창화당은 반지하층에 매장이있다.

'창화당'이라는 큰 글자가 반겨주고 식당 입구에는 메뉴가 적혀있는 입간판이 있었다.

 

 

 

메뉴판을 주시고 직접 주문을 할거라고 생각했는데 입구쪽에 무인 주문기가 있었다.

각 테이블에는 번호가 있으니 요걸 입력하고 메뉴를 선택/결제하면된다.

매장이 조금 협소하니 이렇게 처리하는게 훨씬 낫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매장의 테이블은 흔히 오봉(?)이라고 하는 옛날 쟁반 모양이었다.

뭔가 향수가 느껴지는것 같기도 하고.

 

 

 

미리 주문한 탄산수.

자몽, 레몬, 라임 맛이있었는데, 개인적으로 빅토리아가 트레비 같은 탄산수 보다 더 맛있는거 같다.

미묘한 단맛이 나는것 같기도하고.

 

요새 관리한다고 될수 있으면 설탕 있는 음료수를 안 먹으려고 한다.

그래서 콜라도 제로, 없으면 탄산수를 먹고있는데 왠지 크게 도움이 되지 않을것 같다.

그래도 자존심을 위해서 올해는 꾸준히 시도해 볼거다.

 

 

 

창화당의 대표요리인 만두 모듬.

군만두가 8피스 나온다. 각각 무슨 만두인지 모르겠지만 아마도

김치, 고기, 고추, 새우 만두 아닐까.

제일 까만 저 친구는 엄청 쫄깃했는데 아직도 무슨 만두인지 잘모르겠다...ㅎㅎ

전체적으로 육즙이 가득하고 야들야들해서 너무 맛있었다.

 

 

 

다음으로 나온 김치볶음밥!

계란후라이가 완숙으로 나왔다. 왠지 김치볶음밥에 올라가는 계란은 반숙일 것 같은 느낌이었는데.

 

맛은 글쎄.. 내 스타일은 아닌 것 같다.

김치의 살짝 새콤한 맛과 달달한 맛이 어우러지는게 최고라고 생각하는데 어중간한 느낌??

그래도 김이랑 함께 먹으니 고소해서 좋았다.

 

 

마지막으로 떡볶이!

예전에 창화당에서 떡볶이를 먹었을때 많이 매웠던 기억이있다.

근데 이번에는 그렇게 맵지 않고 딱 적당해서 좋았다.

 

창화당 떡볶이는 위에 만두피 튀김이 올라간다.

주문할때 돈을 더 내고 요것만 더 추가할 수 도있다.

왠지 이걸 좋아하는 매니아 분들도 많을듯하다.

전체적으로 양념도 잘 베어있고 떡이 쫄깃하고 맛있다! 

 

 

 

2명이서 시켰는데 너무 푸짐한가 싶기도 하다.

그래도 거의 다 먹었다. 떡볶이를 조금 남긴 수준??

 

정리하면서 사진을 보니 출출해져서 또 땡기긴한다.

음식이 더 맛있게 느껴지는건 왠지 날씨가 좋아서 그런것 같기도하고.

오늘도 점심은 성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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